프레데리크 쇼팽의 첫 번째 발라드.
네 개의 발라드 중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곡.
곡의 도입부는 G minor의 으뜸 3화음 중 하나가 아닌 네아폴리탄 6화음으로 시작한다. 이는 매우 인상적.
웅장하게 시작하는 도입부는 점차 사그러지며 왈츠풍의 초반부가 진행된다. 이후 카덴자가 진행되며 특히 이 부분은 연주자마다의 해석이 모두 달라 흥미롭다.
초반부의 카덴자가 진행되고 왈츠풍 느낌은 점차 사라지며 달빛 아래를 거니는 듯 한 부분이 진행된다. 이 분위기는 곧 격양되며 고난이도 부분이 진행된다.
이 파트에서 폭발시키는 감정은 가히 폭풍에 휩쓸려가는 느낌을 준다.
이후 재현부가 진행되며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마무리 코다를 향한다.
오른손과 왼손의 동시 도약이 난이도를 증가시키며 반복되는 고난이도 프레이징과 동시에 요구되는 주음의 강조, 교차스케일과 반음계 스케일, 온음계 하향 스케일은 고난이도의 코다를 더욱 다채롭게만든다.
이후 웅장한 두 번의 상승 스케일과 화려한 옥타브 스케일로 막을 내린다.
쇼팽이 20대 초반에 작곡한 곡. 그때의 쇼팽은 어떤 감정을 어떻게 느꼇기에 곡에 이토록 정교한 감정표현을 했는지 짐작할 수 없다.
쇼팽 자신은 이 곡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 곡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나의 감정을 정확히 곡에 녹여낸 첫 곡이었다.
피아노를 치면 소리가 나야하는데 여긴 거의 안들리게끔 소리내지마라고하고...
손목내리고 쳐라... 손목 변화에 신경써라.. 짧게 연주해라.. 얘네만 소리나게 연주해라.. 이것만 또렷하면 된다...
피아노에 감정을 녹여내는 방법을 배운 곡.
연주하며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온갖 감정을 쏟아낸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페달도 많이 갈았다. 특히 코다 하향스케일로 건반 끝에서 끝으로 내려갈때 마지막 음을 페달없이 음색을 깔끔하게 표현한다는 디테일이 가장 재미있었다.
지메르만의 쇼팽 발라드 1번 연주
모든 음과 그 음의 감정 모든 음악을 정교하게 연주한 짐머만. 쇼팽 발라드1번 연주의 정석.
피아노의 완벽한 발성과 정교하고 단단한 음 처리, 정확한 표현은 연주의 구성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연주자의 그 예민하고 폭발적인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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