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에튀드 Op.10 No.4 추격 (Chopin Etude Op.10 No.4 Torrent)

 

쇼팽의 27개의 연습곡 중 작품번호 10번의 4번째 곡.

 사실 쇼팽은 자신의 에튀드에 부제를 붙인 적이 없다. 후대의 평론가들이 요러요러한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해 추격, 나비, 제비, 겨울바람 등의 이름을 붙인 것!

 쇼팽 에튀드는 피아노의 교과서다.

 즉 피아노를 조금 쳐봤다 하면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는 코스! 가장 기본적인 곡!

 피아노에 있어서 중요한 테크닉을 담은 곡이기에 기본적인 교과서로 불린다.

 연습곡 장르는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특히 쇼팽은 그 천재성을 연습곡에 불어넣어 연습곡의 가치에 음악적인 가치를 더했다는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독립적인 연주회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곡이 되어 버렸다는 것.

 결국 이러한 점들로 인해 입시곡으로 인기다.

 추격은 양손의 유창성을 위한 연습곡이며 입시곡으로도 자주 출제된다.

 최종 달성목표는 특히 왼손의유창성이며 어려운 왼손의 음형이 무너지면 곡의 연습목적또한 동시에 상실된다.

  밀집된 음형과 확장된 음형이 한데 붙여져 있고 코드까지 가볍에 소리내야 하기에 손모양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능력또한 요구된다.

 빠른 템포의 곡이지만 단순히 빠르게 연주해서만은 안된다. 자칫하면 모두 포르테로 연주될 수도 있지만 이 곡은 템포의 여림과 강함이 크게 대조되는 특징을 가진 곡이다.

 강한부분은 포인트를 주듯 강하게 연주해야 하지만 그외의 패시지엔 여리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 등 악상기호에 충실해야 한다.

 빠르고 짧은 곡에 많은 감상포인트가 있다.

---

 클래식의 세계에 입문하게 해 준 곡.

 앞부분 2마디, 5개의 음만으로도 한시간 레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곡.

 취미 피아노 권태기에 있었을 때 에튀드. 즉, 연습곡. 마냥 연습만 하면 실력이 늘지않을까 해서 접하게 된 곡

 실제로 쇼팽 에튀드는 각 곡마다 추구하는 연습방향성이 있었으며 이는 단순히 취미로 연주하는 나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연습곡이지만 곡이 너무 듣기 좋다.. 겨울바람, 눈송이, 혁명, 나비, 흑건 등 곡 자체가 좋아 완주한 곡이 너무 많다.

 다시 피아노에 흥미를 일으킬 수 있었던 건 이 곡 덕분이었고 뉴에이지수준에 머물고 피아노를 연주하기보단 친다, 때린다는 수준에 머물던 나를 크게 성장시켜 준 곡.

 덕분에 많은 테크닉을 연습할 수도 있었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웬만한 곡은 도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클래식 입문이라기에 너무나도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 곡 덕분에 어디가서 '취미로 클래식을 들어요'를 할수있게 되었다.

 지금은 사실 너무 많이 듣고 연주해서 조금 질린다...

---

리히터의 연주

 손가락이 진짜 보이지 않는다. 초월적인 테크닉과 정교함, 속도. 과연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엄청난 속도에서도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모두 연주한 그 디테일에 놀라고 원곡에서 곡의 속도만 올렸을 뿐인데 전달받는 곡의 느낌이 달랐음에 놀라고 음이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연주되었다는 것에 놀라고 약 1분30초동안 숨막힐듯 쫓아오는 그 추격이란 느낌을 실제로 느꼇음에 놀랐다.

 단순히 템포가 높아서 대단하다기보다 그 템포에서 박자감, 소리의 정교함, 그 노래하고자 하는 느낌 모두를 전달했기에 대단한 연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