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났다고 자차부터 쓰나? 이럴 땐 안 쓰는게 이득일 수 있다.
자차 보험은 "있으면 안심"이다.
웬만한 사고는 당장 면책금 수십만원만 내면
수백만원짜리 수리가 해결되니까.
당장은..
그래서 그런가 막상 사고나면 그냥 자차처리하는 쪽으로 쉽게 기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차 보험을 쓰지 않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다.
왜?
보험료는 사고 이후 몇 년간 영향을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늘은 자차 보험 안 쓰는게 이득인 상황 몇가지를 짚어보자.
✅ 수리비가 자차 면책금보다 적을 때
수리비가 저렴한 사고로 예상될 때
자차 보험에는 기본적으로 자기부담금(면책금)이 설정되어 있다.
사고 발생 시 해당 금액만을 부담하면 나머지는 보험금으로 처리된다는 뜻.
보통 다음 중 큼 금액이 기준이 된다.
- 수리비의 20%
- 최소 20~30만 원
보험사마다 그 기준은 다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수리비가 25만 원 견적 나왓는데,
내가 부담해야 할 면책금이 20만 원 이라면?
➡️ 실제 보상받는 금액은 5만 원 뿐.
하지만 사고 이력은 남기 때문에 무사고 할인은 리셋된다.
이럴 땐 차라리 내 돈으로 수리하고 할인 혜택을 유지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 100:0 사고에서 자차로 처리할 경우
100:0 사고와 보험료 할증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한것처럼 100:0 사고라고 내돈이 안나가는건 아니다.
100대0 무과실 사고도 보험료는 오른다. 결국 사고나기만 해도 손해다.
100:0 과실이면 보험료 안오른다고? 무사고 할인조건 다시 보고 가자. 위험한 착각이다. 교통사고는 결국 나기만 해도 금전적 손해가 막심한 구조다. 우리는 흔히 100:0 과실이면 보험료는 안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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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할증의 구조를 파악하고 오자.
상대방 100% 가해인 사고라도
자차로 처리하면 '무사고 할인'이 깨진다.
상대방 보험사 수리 지연이 불편하다고
"일단 내 보험으로 처리하고 구상받자"는 선택을 하는 순간
보험 기록 상 '사고 있음'으로 기록되어 할인 이력이 초기화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수리 하는데 편하게 하고, 시간도 아낀게 결국 수년간의 보험료 손해로 이어진다.
✅ 경미한 접촉 사고에서 과실 비율이 애매할 때
주차장 출차 중 미세한 스크래치
좁은 골목길에서 사이드미러끼리 접촉 → 이런 경우 애초에 과실 비율이 명확하지 않다.
➡️ 자차로 처리하면?
보험사에서는 일단 접수해서 보상 해 준다.
과실 10%라도 잡히면 다음 해에 할증된다.
보험료 + 할인 손실 = 수리비보다 커지는 구조
이럴 땐 차라리 현금으로 직접 수리하거나 수리 자체를 안하는게 낫다.
경미한 사고니까... 평생 차에 안고가는 선택,,,
나쁘지 않을지도
✅ 노후 차량이라 수리 가치가 애매할 때
차량 가액이 너무나 낮다.
10년 넘은 차량
수리비가 80~100만 원 이상 예상
차량 가치는 300~400만 원 수준
→ 보험 처리해도 보험사 기준 '수리 불가'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 '전손 처리'로 차값 보상 후 보험 해지를 유도할 수도 있다.
결국 너무나 노후된 차량이거나 차량가치가 너무 낮은 경우
보험은 써도 결국 손해
향후 보험 가입이 제한 될 수도 있고
폐차 이후 신차 보험 할증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즉, 차량 상태에 따라 자차 사용은 판단이 필요하다.
차량 가액 자체가 낮으면 자차 자체를 빼고 보험가입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 보상보다 '이력'을 남기는 게 더 위험할 때
자동차 보험의 기록은 이어진다.
자동차 보험의 무서운 점은
"한 번 쓴 기록"이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반영된다는 점이다.
무사고 할증과도 관계되어 있다.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다음 해에 할증되거나 보험료가 유지되는 등 할인은 없다.
이력을 남긴다는건 대표적으로 아래 3가지가 있다.
- 중고차 판매 시 사고이력이 남는다.
- 보험사를 바꿀 때 신규 계약 할인 조건에서 제외될 수 있다.
- 가족 공동명의일 경우 타인까지 보험료에 영향을 준다.
결국 자차는 단기 이득 vs 장기 리스크를 저울질해야 한다.
자차 보험은 무조건 쓰는 보험이 아니다.
특히, 현장에서 현금으로 합의하는 등
사고가 경미하면 보험 이력을 남기지 않을 수도 있다.
면책금보다 수리비가 낮으면 자차를 권장하지 않는다.
100:0 사고라도 내 보험을 쓰고 구상권 청구한다는 식은 절대 쓰지 말자.
과실이 애매하거나 내 차량 가액이 너무나도 낮은 경우에도 자차를 쓰지 말자.
보험료 인상 고려 안하고 당장만 급하면 자차 처리 막 해도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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