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개인거래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때 주의점
중고차를 엔카, KB차차차, 케이카(Kcar) 등 메이저 플랫폼에서 구매하게 되면 해당 사이트의 수수료와 딜러 소개비, 차량마진 등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생기게 된다.
메이저 플랫폼인 만큼 조금 더 검증된 안전한 차량을 다양하게 살펴 볼 수 있다는 것,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에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딜러가 모든 거래 과정에 참여하기에 거래과정이 간편하다는 점 등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수수료가 차값에 포함되기에(특히 케이카는 다른 플랫폼 대비 차량의 상태가 더욱 양호한 만큼 가격도 비싸다) 개인거래를 통해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인거래인만큼 매수자에게 주어진 정보는 한정적일 수도 있고 신뢰도가 낮아질 수도 있기에 차량의 상태를 직접 잘 확인해야 하며 필요나 서류나 절차도 스스로 무엇이 필요한지 인지하고 준비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주의사항: 개인매물은 성능점검부 발급이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제도적으로 보증 해 주는 안전장치가 없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하지만 사고이력과 수리내역을 상세하게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다.
중고차 개인거래 진행절차
시세파악부터 매물확인과 직접 대면거래까지
먼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세를 확인한다. 개인거래 시 일반적으로 케이카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물은 적지만 차량이 어느 정도 관리된 상태의 양호한 차량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상태의 차량 시세를 확인하기 용이하기 때문.
케이카의 시세보다 200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이 해당 차종의 개인거래 시 가격으로 본다.
원하는 차량의 매물은 동호회, 인터넷 카페, KB차차차 등에서의 개인 매물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KB차차차의 경우 관리자의 승인 후 매물이 공개되기에 대체로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카페에서의 개인매물을 추천한다. 클럽OOO(특정 차종or브랜드)과 같은 동호회 성향의 카페에 가입하면 해당 브랜드나 특정한 차종만을 취급하는 카페가 많기에 고질병 등 주의사항과 시세파악이 쉽다.
원하는 매물을 찾았다면 판매자와에게 직접 연락한다. 당근마켓 중고거래와 비슷하다.
이후 판매자에게 차량번호를 전달받고 카히스토리, 자동차 365를 통해 보험이력 수리이력 등 상세한 서류상 정보를 확인한다.
이력이 괜찮다면 직접 차량을 봐야하는데 맑은 날 그림자가 들지 않는 개방된 곳에서 만나 외관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시승 및 정식 차량검사소에서 성능점검을 한다. 함께 동승하며 조수석에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당일보험을 미리 가입하여 직접 운전해 보도록 한다. 특히 개인거래는 시승이 자유롭다는 점과 성능점검기록부를 교통안전공단이 지정한 정식 차량검사소를 직접 지정해 발급받을 수 있기에 더욱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최종가격협상 후 거래한다. 이때 '중고가는 후려친다'스킬을 시전한다.
중고차 개인거래 시 필요한 서류
대리인 없이 매도자와 매수자가 함께 차량등록사업소에 방문할 경우 각자 준비해야 할 서류가 상이하므로 미리 준비하자.
매도자: 신분증, 자동차 등록증 원본
매수자: 신분증, 자동차보험 가입 증명서, 취등록세를 위한 별도 현금
이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이전등록 신청소와 자동차 양도 증명서를 작성한다.
매수인 매도인과 동행하지 않고 혼자 방문할 경우 매도인은 차량매매용 인감증명서, 매수인은 양도인과 양수인의 인감도장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하다.
둘 모두 방문하지 않고 대리인이 방문할 경우 대리인은 신분증을 지참 한 후 양수인의 위임장, 책임보험 가입 증명서를 추가로 지참해야 한다.
중고차 개인거래 시 보험
매수자는 차량등록 사업소에서 이전등록을 하기 전 해당 중고차에 대한 보험을 미리 가입해야 한다. 보험가입 증명서는 사업소에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행을 위해 필요한 보험이다.
매도자는 차량양도증명서를 작성할 때 매수인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매도자의 보험을 해지한다.
중고차 개인거래 시 소비자 보호법
중고차 개인거래시 성능점검부가 필요하지 않아 제도적 안전장치가 없지만 관련법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매수자는 매도자가 허위로 고지한 차량의 주행거리, 특수이력사실, 성능점검결과에 대해 30일 이내에 매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때 해제된 계약에 의해 해당 차량은 매도자에게 반환되며 지급받은 매매금액을 매수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계약금의 2배 보상, 구입가 환급, 손해배상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개인거래 시 유의할 점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인매물은 판매자가 작성한 소개글을 자세히 보자. 성의 있게 소개한 판매자는 그만큼 중고차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서 성의 있게 적은 거다.
그 외 특수사항. 튜닝이나 사고이력 등 자세한 정보는 차주의 소개에 의해 공개된다. 차량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1대 차주이기에 모든 차량의 상태는 차주를 통해 알아낼 수밖에 없다.
딜러판매매물에 비해 판매자와 연락을 통해 진행되는 거래이기에 이점을 활용하자.
무사고차면 무사고차라고 밝히고 싶어 안달일 것이고 사고차면 별다른 말 없이 옵션 빵빵하거나 단순히 긁은 거라고 작게 줄여말하거나 중고차 시세에 크게 관련 없는 들러리 같은 말만 하며 매수자를 현혹시키는 말만 할 것이다.
순정옵션이 없어서 사제로 튜닝한 부분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지라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를 높이는 요인이 아님을 알고 있자. 오디오, 내외관 드레스업, 소모품을 새로 교환한 것도 마찬가지.
성능점검부나 보험이력을 통해 고지되는 내용 외에는 중고차 값에 반영되지 않는다.
성능점검부가 필수제공사항이 아니다.
딜러에 의해 판매되는 차량은 성능점검기록부가 필수지만 개인매물을 그렇지 않다.
때문에 직접 성능장에서 발급받거나 보험이력을 통해 유추하는 수밖에 없다.
카히스토리나 자동차 365를 적극 활용하자.
각종 서류를 직접 준비하고 취등록세를 현장에서 직접 납부해야 한다.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이전등로과 양도증명서를 작성할 때 보험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또 취등록세를 현장에서 납부해야 하며 매도자가 자동차세를 선납한 부분 환불받아야 한다.
시승을 원할 경우 임시보험이 필요하다.
매물을 본다고 무조건 구매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시승은 매우 중요하다.
만에 하나 보험 없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시승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거래대금은 명의이전 직전이나 직후에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협의하면 되는 부분이지만 입금을 미뤄 나중에 한다거나 하는 불필요한 불안사항과 오해는 만들지 않아야 한다.
성능점검은 도의적인 부분이다.
성능점검기록부 발행은 개인거래에서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매수자가 매우 불리한 입장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매도자는 도의적으로 차량성능점검을 매매직전에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사소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매수자가 원하는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거래가 취소될 수 있기에 웬만하면 매수자의 편의를 봐주자.
검사비용은 매수자가 지불한 후 거래가 확정되면 차값에서 빼주는 방법이 있다.
개인거래 시 할부 진행방법
아쉽게도 개인거래시 할부는 진행하기 어렵다.
때문에 대출을 받아 현금을 모두 지불하고 대출금을 갚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또는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현금완납을 요청한 후 돈을 갚아가는 방법이 있다.
매매계약서에 할부와 관련한 항목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거래는 딜러와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의성 없이 직접 모든 수고를 부담하는 단점이 있지만 지만 발로 뛴 만큼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 대형 메이저 플랫폼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과의 거래에서도 상태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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